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따른 러시아 증시 환율 휘청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따른 러시아 증시 환율 휘청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12.1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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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증시와 루블화 가치가 정국 혼란과 유로존 재정위기로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3일 오전 러시아 증시의 RTS지수는 전날보다 0.04% 내린 1,363.07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일과 12일에도 러시아 증시는 각각 4%, 3% 이상 급락했다. 지수는 12월 들어 14% 이상 급락했다.

달러-루블 시세도 달러당 31.6133루블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말 달러-루블은 30.6302루블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러시아 정국 혼란으로 약세로 변했다. 지난 주말 러시아의 총선 부정 규탄 시위가 수도 모스크바를 넘어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며 "오는 24일에 지난번과 같은 규모의 시위대가 모여 항의를 계속하느냐에 러시아의 상황이 달렸다"며 투자 자제를 권고했다.

이들은 "러시아에 일어나고 있는 자본 유출의 이유는 분명하다"라며 "러시아의 정치적 변화로 지금은 러시아 투자의 적기가 아닌 데다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의 상황도 해외 투자를 크게 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ING는 러시아 증시에 대해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으나, 중기적으로 이와같은 정치적 갈등은 개혁을 이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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