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거리에 발견된 바위에 스파이용 통신 시스템이 들어있었다니..
모스크바 거리에 발견된 바위에 스파이용 통신 시스템이 들어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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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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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통나무 벤치를 만드는 판인데, 가짜 바위인들 못만드랴?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영국이 러시아 모스크바 거리에 가짜 바위를 만들어 그속에 스파이용 통신 장비를 숨겨놓았다가 들통났다. 물론 그 당시에는 영국이 만든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영국 토니 블레어 정부에서 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조너선 파월은 최근 BBC 다큐멘터리 ‘푸틴, 러시아 그리고 서방’에 출연한 자리에서 작은 바위 모양으로 만든 스파이 장비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운용했다고 털어놨다. 러시아 정부는 2006년 1월 모스크바 거리에서 발견한 바로 그 바위다.

가짜 바위에는 내부에 통신 장비를 숨겨놓았다. 러시아는 당시 이 물건이 자국 내 인권옹호단체, 반정부단체와 교신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설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물론 부인했고...

파월 전 실장은 “러시아는 당시 (가짜 바위가 영국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었다”며 “스파이 바위는 (영국에) 당혹스러운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작은 가짜 바위에는 초소형 컴퓨터와 송신기 등이 들어 있었다. 바위는 영국 측 스파이가 획득한 정보를 무선통신을 통해 전달하면 영국 대사관 관계자가 개인 휴대용 정보단말기(PDA)와 유사한 초소형 컴퓨터로 이를 다운로드해 가도록 한 저장 매체였다. 소위 흑색 스파이(드러나지 않는 정보원)와 백색 스파이(드러난 정보원, 대사관내에 근무하는 정보원)들간의 소통장치였던 셈이다. 영국은 흑색 스파이와 백색 스파이가 만나 정보를 교환할 경우 러시아 기관원들에게 발각될 위험이 커 이같은 장비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당시 “영국 스파이들이 사용한 통신기기는 우주 기술에 버금가는 기능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런 장비의 개발에는 수백만 달러의 자금과 전문 연구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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