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논란의 핵심에 있는 카틴숲 학살사건, 이번엔 스탈린 손자가 소송
여전히 논란의 핵심에 있는 카틴숲 학살사건, 이번엔 스탈린 손자가 소송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2.04.13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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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부 스몰렌스크 인근의 '카틴 숲 학살 사건'이 끊임없이 화제에 오른다. 이 사건은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4월 폴란드인 2만여 명이 카틴 숲에서 옛 소련 비밀경찰에 의해 총살당한 사건을 일컫는다. 이 사건의 배후에는 폴란드 독립의 씨를 자르기 위해 이 나라 지식인들을 처형하라는 비밀 명령을 내린 스탈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스탈린의 손자 예브게니 쥬가슈빌리(76)는 "할아버지 스탈린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KGB 후신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고문서보관소 소장 바실리 흐리스토포로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이 소소에 따라 모스크바 니쿨린스키 지역 법원이 심리에 착수했다.

쥬가슈빌리의 변호사는 심리에서 흐리스토포로프 소장이 지난해 11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역사 문제 학술회의에서 카틴 숲 학살 사건에 스탈린이 관련돼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앞서 러시아 국가두마가 스탈린과 소련 지도부의 직접적 지시에 따라 자행됐음을 시인하는 성명을 2010년 11월에 채택돼 주목을 끌었다. 또 2010년 4월에는 카틴 숲 학살 추모 행사에 참석하러 가던 레흐 카친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 부부와 정부 고위인사 등 96명이 탄 특별기가 학살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충격을 안겨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산당측은 카틴 숲 학살이 나치 독일군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라며 스탈린의 책임론을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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