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음악의 황제 게르기예프과 마린스키 극장과 11월6~7일 내한 공연
러 음악의 황제 게르기예프과 마린스키 극장과 11월6~7일 내한 공연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2.10.2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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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음악의 황제'로 불리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59). 현재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 총감독이자 예술감독,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상트페테르부르크 백야페스티벌 예술 감독,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예지휘자로 있다.

그가 7년 만에 한국에 온다. 내달 6~7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린스키 극장 내한연주회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마린스키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러시아 작곡가들의 교향곡과 협주곡. 협연자로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26·하노버국립음대)씨와 조성진(18)군을 지명했다. 그가 2011년 조직위원장을 맡자마자 심사위원 교체와 진행 방식을 대폭 바꿔 치른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나란히 2, 3위를 차지한 미래의 거장들이다.

6일 연주회는 아나톨리 리아도프(1855~1914)의 를 서곡으로, 손열음씨와의 피아노 협연으로 쇼스타코비치(1906~75)의 과 , 차이코프스키(1840~93)의 으로 이어진다.

7일 연주회는 조성진군과의 피아노 협연으로 프로코피예프(1891~1953)의 과 , 독일 작곡가 브람스(1833~97)의 을 들려준다. 흔히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관례였던 서곡-협주곡-교향곡으로 이어지는 순서를 버리고 서곡-교향곡-협주곡-교향곡의 거대하고 공격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모스크바 태생인 게르기예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을 거쳐 23살 때인 1976년 소련 지휘자 콩쿠르, 77년 카라얀 지휘자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명성을 쌓았다. 25살 때 키로프 오페라(현 마린스키 오페라)를 처음 지휘한 뒤 1988년 키로프 오페라 예술감독으로 선정되었다. 43살이던 1996년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 발레단의 전권을 위임받은 예술감독 겸 총감독으로 임명되어 마린스키극장 연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러시아 정부로부터 ‘쇼스타코비치 상’, ‘황금가면 상’ 등을 받고 ‘인민예술가’의 칭호를 얻으면서 콘드라신과 므라빈스키를 잇는 러시아의 위대한 지휘자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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