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주관광객 티토가 내놓은 500일간 우주여행 담보의 '우주부부'프로젝트
첫 우주관광객 티토가 내놓은 500일간 우주여행 담보의 '우주부부'프로젝트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3.03.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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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우주 여행객이자 미국 백만장자인 데니스 티토가 27일 깜짝 제안을 내놨다. 그는 2001년 4월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날아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8일간 머무르면서 '우주여행'이란 단어를 현실화한 사람이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티토는 27일 우주여행을 원하는 중년 부부를 뽑아 둘이서 501일간 우주 공간에서 머물다가 지구로 돌아오는 '우주부부'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우주부부'를 태운 우주선은 화성과 지구가 15년 만에 가장 가까워지는 2018년 1월 5일 출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비용은 10억~20억달러로 추산된다.

티토는 ‘우주 부부’ 선발 조건으로 금실이 좋고 자녀를 둔 중년 부부라고 말했다. 그는 “가로 4.2미터·세로 3.65미터의 밀폐되고 협소한 우주선에서 501일간 버티려면 심리적으로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될 수 있는 관계여야 한다”며 “자녀가 있어 장기간의 방사능 노출로 생식능력을 잃을 위험도 감수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된 ‘우주 부부’는 무중력 상태에서의 생활을 위한 기술과 심리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훈련을 받는다.

우주선은 ‘우주 부부’과 501일간 생활에 필요한 물품만 싣고 화성 궤도를 돌다 지구로 돌아온다. 비용 문제로 화성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BBC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책임자인 태버 맥칼럼는 “우주선이 발사되고 지구로부터 점점 멀어지면, 부부는 두려움에 빠질 수 있다”며 “이번 시도는 우주로의 탐사가 아니라 인간이 감정적으로 서로 얼마나 의지하는지를 볼 수 있는 인류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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