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을 이모로 부르던 이한영씨는 어떻게 한국으로 왔나?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을 이모로 부르던 이한영씨는 어떻게 한국으로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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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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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처조카인 고(故) 이한영씨. 최고통지자 김정은과는 배다른 이종사촌이고, 이복 형인 김정남과는 진짜 이종사촌이다. 김정남의 엄마 성혜림씨의 언니에게서 난 아들이기 때문이다.

이한영씨가 서울로 망명했을때, 진짜 북한 로열패밀리가 왔다고 떠들썩했다. 그 과정을 담은 외교문서가 30년이 지나 일반에 공개됐다.

이 문서에 따르면 그는 1982년 남한으로 망명했다가 1997년 자신이 살던 집 앞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주 제네바 대표부는 1982년 9월 28일 저녁 이한영씨 문제를 처음 알리는 긴급전문을 서울 외무부 본부에 타전했다. 전문은 당시 김영철이란 가명을 쓴 이씨와 접촉 경위, 신병확보사실, 이씨의 망명의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씨는 어렵게 1987년 서울에 도착했지만, 남한 사회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망명 이후에는 KBS국제방송국서 러시아어 방송, 88올림픽때 러시아어 통역사 등으로 활동했고, 국제방송국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했다. 또 ‘김정일 로열 패밀리’라는 저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우리 당국에 성혜림 망명이라는 정보를 제공해, 모스크바서 '성혜림 미스터리' 사건을 만든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저서에서 김정일을 둘러싼 비화는 물론, 어린 시절부터 스위스 유학 시절까지 함께 생활했던 김정남에 관한 에피소드를 상당부분 공개했는데, 이 수기 출간 6개월 후 36세의 나이로 피살당하는 비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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