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플론스키의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폴론스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고 밝혔다.
폴론스키는 재판 절차가 끝날 때까지 캄보디아를 벗어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썼으며 한 달에 한 번씩 현지 당국에 출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캄보디아 당국의 결정이 하루 전 프놈펜에서 열린 양국 간 경제과학기술 협력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 측이 폴론스키의 석방을 촉구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거대 부동산 개발 회사 '미락스 그룹' 창업자인 폴론스키와 그 일행은 지난해 12월 말 캄보디아 남부 관광도시 시아누크빌에서 현지인 선원 6명을 폭행하고 불법 감금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캄보디아로 휴가를 즐기러 왔다가 선원들과의 시비 끝에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명 민영방송 NTV의 주말 토크쇼 'NTV 사람들'에 출연한 두 사람은 '세계 금융위기와 러시아의 대응'에 대해 토론했다. 금융위기로 플론스키도 사업이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고, 레베데프도 그렇게 난곽적이지는 못한 상황.
NTV 방송 녹화장에서 피해자인 폴론스키가 2006년 두 재벌사이에 문제가 됐던 사건을 화제로 올린 뒤 "솔직히 레베데프의 얼굴을 날려 버리고 싶다"고 말하자 격분한 레베데프가 폴론스키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2006년 사건이란 당시 하원 의원이었던 레베데프가 의회 청문회에서 폴론스키의 부동산 개발 회사 '미락스 그룹'이 짓고 있던 모스크바 시내 고층 오피스 빌딩 '페데라치야(연방)'의 콘크리트 기초에 금이 갔다고 고발하면서 법정 소송까지 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