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올리가르히가 미국의 주요 미술관 이사자리 꿰차고 영향력 확대
러 올리가르히가 미국의 주요 미술관 이사자리 꿰차고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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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0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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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출신 억만장자들이 미국의 주요 미술관을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미술계 인맥을 활용하거나, 모금과 기부를 통해 미술관의 인지도와 평판을 높이는 역할로, 사실상 미술관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활용하는 것은 미술관 이사라는 직위. 그 직위를 이용해 사회적 명망을 높이고, 인맥을 만든 뒤, 미술관에 명성과 투자로 되돌려준다는 윈윈 작전인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올리가르히 레오니드 미켈슨 노바텍 최고경영자(CEO)와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노릴스크 니켈의 블라디미르 포타닌이 미국의 주요 미술관 이사로 선임됐다.

순자산 162억 달러로 블룸버그 자산순위 45위에 오른 미켈슨은 지난 2011년 뉴욕 신현대미술관(뉴뮤지엄)에서 열린 벨기에 작가 카스텐슨 홀러의 전시회에서 거대한 스텐레스 스라이드 비용을 댄 공로로 지난 3월 이 미술관 이사로 선출됐다.

러시아 부총리 출신인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지난 2002년 구겐하임미술관 이사로 등재된 바 있다. 그의 재산은 145억 달러로 블룸버그 부자 순위는 59위. 그는 자선재단을 통해 2005년 구겐하임의 ‘러시아’ 전시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영국 축구클럽 첼시 소유주인 올리가르히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여자 친구인 다리아 다샤 주코바는 지난 2008년 모스크바에 대규모 현대 미술전시관인 ‘현대미술창고센터’를 개관했으며, 뒤이어 LA주립미술관 이사 자리를 꿰찼다. 순전히 아브라모비치의 후원과 영향력 때문으로 보인다.

또 LA현대미술관에는 우크라이나의 억만장자 빅토로 핀추크가 지난 2009년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불름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욕뮤지엄의 리사 필립스 국장은 "우리는 전 세계의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것이 임무”라며 “다양한 시각과 미술계내 인맥을 갖춘 적극적인 후원자 그룹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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