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예당의 변두섭 회장은 러시아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자살한(?) 예당의 변두섭 회장은 러시아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 이재헌
  • jhman4u@hanmail.net
  • 승인 2013.06.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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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예당컴퍼니 변두섭 회장은 러시아와도 관계가 깊다고 한다. 러시아를 자주 왕래하던 변 회장은 그곳에 무한히 널려 있는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자원개발회사 테라리소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예당컴퍼니 측에 따르면 변두섭 회장은 1984년 예당기획을 설립해 최성수, 양수경, 조덕배 등 가수들을 히트시키며 가요계에 등장했다. 1992년 예당음향으로 법인 전환한 뒤에는 듀스, 룰라, 김경호, 소찬휘, 녹색지대, 솔리드, 젝스키스, 임상아, 조PD, 이승철, 이선희, 이정현, 박강성, 원타임, 지누션, 서태지, 싸이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온라인 게임회사 프리스톤테일을 인수했으며 후에 온라인 댄스 배틀 게임 오디션을 서비스하는 예당온라인으로 키웠다.

기업을 키워나가면서 변 회장은 러시아 교포(카레이스키)들을 위문하기 위해 1988년 무작정 구 소련으로 향했다. 당시 인기 가수인 김세레나, 양수경, 최성수, 이용식 등 연예인들을 이끌고 우즈베키스탄 알마타 등으로 가 당시 핍박받던 고려인들을 위문했다.

그 당시 그는 에어컨도 없는 차로 20시간 이상 달리며 대륙을 누볐고 빅토르 최를 만나 한국에 최초로 소개했다. 또 러시아 연주자들의 미공개 녹음 40만 타이틀을 국내외에 발매해 클래식 음악계에도 큰 선물을 안겼다. 그는 나아가 한러문화교류 협회를 설립해 1994년 열린 백야 축제에서 예당 소속 가수이자 변회장의 부인인 양수경 씨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러시아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테라리소스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매장량 승인을 받고 시노펙과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해 이제 대량생산을 준비중이다. 예당컴퍼니를 콘텐츠 전문회사, 테라리소스를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 성공한 중소기업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그의 비전이었다고 예당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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