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극은 그간 국내 공연계에서 흔히 접하지 못했던 체홉식 코미디 전통을 담은 러시아 현대연극이다. 연극 배우겸 연출가로 익히 잘 알려진 김태훈 세종대학교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젊은 연출가 장한별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가미해 새로운 2013년 작품으로 선보였다.
이 연극은 1980년 구소련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소외된 시민들의 이야기다. 당시 모스크바 당국은 모스크바 올림픽을 앞두고 부랑아, 매춘부, 알코올중독자 등 하층 도시민들을 모스크바 근교로 격리시키는 ‘도시환경 미화’작전을 폈는데, 이를 인권의 눈으로 담고 있다. 이 연극은 시종일관 숨죽이는 긴장감 속에 카타르시스적인 자기 해방감은 물론 극적 재미를 더해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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