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의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무려 세곳에서 무대에 올라
안톤 체호프의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무려 세곳에서 무대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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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2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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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극 팬들이 좋아하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무대가 이번 여름 세곳에서 꾸며진다. 비슷한 시기에 세곳에서 같은 작가의 작품이 공연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큰 우리 팬들이 체호프 작품을 좋아한다는 반증이다.

18일(화) 개막한 ‘14 人(in) 체홉’(오경택 연출)은 체호프의 단막극 다섯 편을 매일 세 편씩 묶어 공연한다. 체호프는 모두 10편의 단막극을 남겼는데, ‘백조의 노래’(2인극) ‘곰’(3인극) ‘청혼’(3인극) ‘담배의 해로움에 대해’(1인극) 등 4편과, 그의 단편소설을 낭독극으로 개작한 ‘불행’(2인극)이 무대화된다.

7월 7일까지 서울 동빙고동 프로젝트박스 시야. 3만 원. 1544-1555

20일(목) 개막한 극단 아르케의 ‘벚나무 그늘 아래에서 벌어지는 한 가문의 몰락사’(김승철 재구성·연출)는 체호프의 4대 장막극 중 ‘벚꽃동산’을 낭만 비극으로 재구성했다. 1904년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초연한 ‘벚꽃동산’은 몰락한 귀족이 벚나무를 심어놓은 동산을 농노 출신 신흥 상인에게 넘겨주고, 영지를 떠나 각기 불안한 새 삶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30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3만 원. 070-7869-2089

22일(토) 개막하는 ‘2013 갈매기’(강태식 번역·연출)는 체호프의 대표작 ‘갈매기’를 TV 드라마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들의 연기로 풀어낸다는 게 매력이다. 갈매기는 여배우 아르카지나와 그의 연인인 소설가 트리고린, 아르카지나의 아들 코스차와 그의 연인 니나 등 4인간의 엇갈린 삼각관계를 그린다. 7월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4만4000∼7만7000원. 02-715-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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