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온 스노든, 미국의 인도요청에 러시아는?
러시아에 온 스노든, 미국의 인도요청에 러시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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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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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행태를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에콰도르에 망명신청을 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스노든은 홍콩을 떠나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 에콰도르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한다. 주러시아 에콰도르 대사관이 현재 스노든의 망명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스노든의 미국 송환에 러시아 정부가 협력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케이틀린 헤이든 대변인은 24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사건 후 강화된 양국 정부간 협력을 감안하면 러시아 정부가 스노든을 미국으로 쫓아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찾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헤이든 대변인은 또 "미국과 홍콩간 협정으로 미국의 체포 요청이 법적으로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홍콩 당국은 스노든이 홍콩을 떠나는 것을 허락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스노든이 합법적이고 자발적으로 홍콩을 떠났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25일 모스크바에서 아에로플로트(SU) 150편을 타고 모스크바를 떠나 쿠바 수도 아바나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SU150편은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오후 2시5분(현지시간)에 출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스노든이 홍콩에 머물렀을 당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지만 끝내 실패했고 만약 그가 에콰도르르 망명할 경우 체포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당국은 이미 스노든의 여권을 말소해 그의 활동 영역을 좁히고 있으나 망명의 경우 여권과는 상관없이 출입국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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