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이 모스크바에 머무는 것은 러시아 정보당국에겐 횡재!
스노든이 모스크바에 머무는 것은 러시아 정보당국에겐 횡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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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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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인 감시와 외국 해킹을 폭로하고 있는 전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머물면서 러시아는 대미 첩보 분야에서 횡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스노든이 모스크바에 도착하자 마자 미국으로 추방시켜 달라고 요구했으나 러시아는 거부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러시아 땅에 숨어든 스노든은 러시아 정보당국에는 예기치 않은 '횡재'라는 분석이다. 벌써 러시아 정보당국은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구역에서 머물고 있는 스노든을 접촉했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옛 KGB 요원 출신 전문가는 "러시아 정보기관들은 스노든과 같은 폭로자들을 잘 다룰 줄 안다"며 "스노든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러시아 정보당국에 협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노든이 한 두가지 핵심 정보만 털어놓아도 러시아 당국은 이를 모자이크처럼 짜맞춰 미국의 계획을 알아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러시아 정보당국은 스노든으로부터 미 당국이 러시아의 어떤 타깃을 겨냥하고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접속하고 기밀 정보들을 빼 내가고 있는지 등 미국의 정보 수집 시스템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전 악명 높던 KGB 같으면 스노든을 오랫동안 붙잡아 놓고 채찍을 들어서라도 자신들이 바라는 미국의 민감한 프로그램과 정보를 빼낼 것이지만, 정보요원 출신의 푸틴이 대통령을 맡고 있는 러시아에서 그런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처럼 입을 열게 하기 위해 스노든을 가혹하게 다루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스노든을 넘겨달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그가 러시아에서 형사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공항 환승지역에 머물러 여권을 러시아 당국에 보여줄 필요가 없어 미국에 신병을 넘겨줄 법적 권한이 없다"며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의 외교갈등으로 번지는 상황을 원치 않고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따라서 스노든에게 러시아 정보요원들이 접근해 필요한 기밀정보나 기술만을 개괄적으로 알아낸 뒤 제3국 행을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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