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서 호른을 불고 있는 러시아인 아키모프의 한국 사랑
KBS교향악단서 호른을 불고 있는 러시아인 아키모프의 한국 사랑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13.06.30 2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출신 음악가들의 한국 진출도 활발해졌다. 러시아 음악가들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한국으로 와 오케스트라 안에서 금발 연주자들이 낯설지 않다. 푸른 눈의 단원들은 주로 금관 악기를 불고 있거나 팀파니를 치고 있다. 국내 음악계가 가장 취약한 파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음악 조기 교육이 주로 현악기와 피아노에 치중되다 보니 금관과 타악기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탓으로 오케스트라 외국인 용병이 필요한 것이다.

국내 오케스트라의 '외국인 용병'은 1990년대 초 러시아 및 동유럽 국가들과 국교를 수립하면서 시작됐다. 실력은 상위권인데, 초빙하기에는 그렇게 비용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러시아나 동유럽에 비해 국내 오케스트라 연봉이 상대적으로 많고 처우가 좋았다.

KBS교향악단 호른 부수석 알렉산더 아키모프(60)는 옛 소련 연방인 벨라루스 출신이다. 1992년에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입단하면서 한국으로 와 뉴서울 필하모닉과 경기 도립 오케스트라를 거쳐 1998년 KBS교향악단에 합류했다. 그는 KBS교향악단이 제공한 경기 광명시 아파트에 거주한다. 거의 20년을 한국에서 보낸 아키모프는 "아들이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손자 손녀들까지 3대가 한국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서울시향에는 외국인 단원이 19명이나 된다. 전체 연주자 105명 중 18.1%를 차지한다. 2006년 서울시향에 입단한 체코인 호른 부수석 미샤 에마놉스키는 "서울시향의 매력은 기대를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음악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에는 러시아 단원 1명이 활약중이고,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러시아와 불가리아 출신 단원 2명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