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마지막 지도자 고르바초프 자서전 '선택'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 고르바초프 자서전 '선택'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13.08.09 10:14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소련을 허물고 만 마지막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 개혁 개방정책으로 소련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너무 나갔다 보다. 1991년 쿠데타 이후 옐친 전대통령에 의해 쫓겨난 고르바초프가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책 '선택'울 썼다. 한글판은 이기동씨 번역으로 만들어졌다. 한-소 수교 초기 시절 특파원 출신이라고 한다.

지금도 많은 이들은 그 엄혹하던 시절 소련에 개혁과 개방의 길을 선택한 고르바초프의 결단에 관심과 의문을 갖고 있다. 삶의 어떤 면이 그의 정치적 선택에 그토록 큰 영향을 미친 것일까? 바로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이 '선택'에 담겨 있다.

저자는 아내 라이사와 함께 한 삶에 이 책을 바친다고 했다. 라이사와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일생을 통해 일관된 가족에 대한 헌신. 진정한 사회주의의 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뇌와 반성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지방 공산당 조직의 지도자에 불과했던 시골뜨기 정치인 고르바초프가 그토록 빠른 시간 내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능력은 무엇일까? 지성, 낙관론, 지칠 줄 모르는 활력, 달변, 그리고 놀라울 정도의 정치적 감각과 수완 외에도 쿨라코프, 안드로포프, 수슬로프 등 당대 실세들과의 연줄을 쌓아가는 영리함이 그의 무기였다.

이 책은 또 브레즈네프 사망 직전부터 고르바초프가 소련대통령 사임 때까지 철의 장막 뒤에서 벌어진 권력투쟁 이면사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최고 지도자들의 부침과 대권을 둘러싼 세력 간 합종연횡과, 음모와 배신 등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담겨 있다. 천의 얼굴을 한 권력의 맨얼굴과 감춰진 음모와 비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최측근으로 페레스트로이카에 핵심적 역할을 한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는 후일 회고담에서 한-소 수교와 소련의 올림픽 참가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고르바초프와 세바르드나제 외무장관 및 야코블레프 3인이 합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정치 생명을 건 전쟁에서 최종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큰 상처를 입었다.또 '실패한 비운의 개혁가'란 낙인이 찍혔다.

분명한 것은 구소련 체제 개혁의 시동을 걸었고, 시장경제와 민주화의 주춧돌을 놓았고, 냉전 해체와 세계평화 구축에 획기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고르바초프란 개인을 보다 잘 이해하게 하고, 특히 80년대 전후의 소련 내부 사정과 연방 해체 과정에서 석연치 않았던 많은 부분들을 해소시켜 준다.

고르바초프의 자서전은 라이사 여사와의 절절한 사랑을 포함해 권력을 둘러싼 그의 격정적 생애와 그가 거둔 승리와 패배, 특히 페레스트로이카 추진 과정과 소련 종말에 이르는 극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는 국내보다 서방에서 더 높은 인기를 누렸다. 바깥 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 마저 놓친 격이 됐다.

그의 실패는 어디에 기인하는가? 일반적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개혁이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은데다 오히려 사회혼란과 국민 불만을 부추겼으며 급기야 소련의 해체를 초래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자서전에서도 어느 정도 밝히고 있듯이 소련국민들이 페레스트로이카를 통해 사회주의의 휴머니즘적 이상에 의해서 또다시 감동되고 체제 자체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로 개선되리라는 낙관론적 믿음을 전체로 한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공산주의가 폐기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노력에 따라 바뀌어 될 수 있다고 그는 믿었다.

그러한 온건적 개혁노선은 급진파에 의해 압도될 운명이었다. 흔히 덩샤오핑 주도의 중국 개혁이 성공한 것과 비교해 고르바초프를 비판하는 견해도 있는데 그에게는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 중국의 경우 문화대혁명 이후 정치적, 경제적 쇼크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밑바닥에서부터 개혁의 시동을 거는 게 상대적으로 쉬웠다. 반면 소련은 약 20년에 걸친 브레즈네프 통치기를 거치면서 상당히 안정 상태에 있었고 따라서 변화를 거부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고르바초프로서는 변화에 맹렬히 저항하는 당료들과 항상 타협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 와중에 개혁은 심각하게 왜곡되고 말았던 것이다.

또 페레스트로이카에 저항하는 당료들의 끊임없는 방해공작, 보수파와 급진파의 협공, 정치국 동료들의 배신 등으로 고르바초프는 기진맥진해 갔다. 특히 옐친 주도하에 러시아를 비롯해 각 공화국들이 민족주의와 주권선언 기치를 내걸며 연방정부에 재정지원을 끊고 각 공화국들이 앞 다퉈 루불화를 남발해 극도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 이런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1991년에 이르러 쿠데타까지 발생하는 등 파국을 맞으면서 종말의 끝을 향해 달려간 형국이 됐다. 그런 과정들이 고르바초프의 자서전에서 세세히 언급돼 있어 당시 사정을 짐작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운영자 2013-08-09 10:17:12
고르바초프(82) 전 소련 대통령 사망설이 러시아에 유포돼 진위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러시아 관영 언론사인 리아노보스티(RIA) 통신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소식은 인터넷 게시판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을 통해 순식간에 러시아 전역으로 퍼졌고, RIA 통신엔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RIA 통신 측은 트위터에 오보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불과 5분 만에 이를 삭제했지만, 고르바초프 사망설은 계속 퍼져 나갔다.

결국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론에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나는 여전히 건강히 잘 살아있다. 고르바초프를 짓밟는 행위를 멈추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SNS를 통해 사망설이 유포돼 이를 직접 해명하는 등 곤욕을 치렀었다.

RIA 통신 측은 이번 사건을 해커들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 당국에 정식 조사를 의뢰했다.

운영자 2013-08-09 10:17:12
고르바초프(82) 전 소련 대통령 사망설이 러시아에 유포돼 진위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러시아 관영 언론사인 리아노보스티(RIA) 통신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소식은 인터넷 게시판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을 통해 순식간에 러시아 전역으로 퍼졌고, RIA 통신엔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RIA 통신 측은 트위터에 오보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불과 5분 만에 이를 삭제했지만, 고르바초프 사망설은 계속 퍼져 나갔다.

결국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론에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나는 여전히 건강히 잘 살아있다. 고르바초프를 짓밟는 행위를 멈추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SNS를 통해 사망설이 유포돼 이를 직접 해명하는 등 곤욕을 치렀었다.

RIA 통신 측은 이번 사건을 해커들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 당국에 정식 조사를 의뢰했다.

운영자 2013-08-09 10:17:12
고르바초프(82) 전 소련 대통령 사망설이 러시아에 유포돼 진위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러시아 관영 언론사인 리아노보스티(RIA) 통신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소식은 인터넷 게시판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을 통해 순식간에 러시아 전역으로 퍼졌고, RIA 통신엔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RIA 통신 측은 트위터에 오보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불과 5분 만에 이를 삭제했지만, 고르바초프 사망설은 계속 퍼져 나갔다.

결국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론에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나는 여전히 건강히 잘 살아있다. 고르바초프를 짓밟는 행위를 멈추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SNS를 통해 사망설이 유포돼 이를 직접 해명하는 등 곤욕을 치렀었다.

RIA 통신 측은 이번 사건을 해커들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 당국에 정식 조사를 의뢰했다.

운영자 2013-08-09 10:17:12
고르바초프(82) 전 소련 대통령 사망설이 러시아에 유포돼 진위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러시아 관영 언론사인 리아노보스티(RIA) 통신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소식은 인터넷 게시판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을 통해 순식간에 러시아 전역으로 퍼졌고, RIA 통신엔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RIA 통신 측은 트위터에 오보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불과 5분 만에 이를 삭제했지만, 고르바초프 사망설은 계속 퍼져 나갔다.

결국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론에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나는 여전히 건강히 잘 살아있다. 고르바초프를 짓밟는 행위를 멈추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SNS를 통해 사망설이 유포돼 이를 직접 해명하는 등 곤욕을 치렀었다.

RIA 통신 측은 이번 사건을 해커들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 당국에 정식 조사를 의뢰했다.

운영자 2013-08-09 10:17:12
고르바초프(82) 전 소련 대통령 사망설이 러시아에 유포돼 진위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러시아 관영 언론사인 리아노보스티(RIA) 통신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소식은 인터넷 게시판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을 통해 순식간에 러시아 전역으로 퍼졌고, RIA 통신엔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RIA 통신 측은 트위터에 오보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불과 5분 만에 이를 삭제했지만, 고르바초프 사망설은 계속 퍼져 나갔다.

결국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론에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나는 여전히 건강히 잘 살아있다. 고르바초프를 짓밟는 행위를 멈추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SNS를 통해 사망설이 유포돼 이를 직접 해명하는 등 곤욕을 치렀었다.

RIA 통신 측은 이번 사건을 해커들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 당국에 정식 조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