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학과 연구서, 그리고 성과물들
러시아 유학과 연구서, 그리고 성과물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3.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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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진희(jhnews)님이 2004-12-06, am 06:02:41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한인들의 러시아 이주 140년사를 문학으로 살핀 연구서 `억압과 망각, 그리고 디아스포라'(한국문화사)가 출간됐다.

`구소련권 고려인 문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이명재 중앙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박명진, 최강민, 강진구 등 중앙대 출신 국문학자와 평론가 7명이 공동 집필했다.

이 책은 주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옛 소련지역 고려인 문학의 특성과 위상을 고찰한 개론적 글을 비롯해 스탈린 체제 아래서 이뤄진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의 기억에 관한 연구, 민족정체성에 대한 정신분석적 접근, 고려인 시에 나타난 조국과 고향의 이미지 등 다양한 글이 실려 있다. 한진, 김준, 조명희, 김세일, 연성용 등 고려인 작가들에 대한 개별 연구논문도 수록됐다.

연구자들은 알마아타 등에서 간행된 17권의 작품집과 `선봉' `레닌기치' `고려일보' 등 현지 신문들에 실린 글들을 분석했다. 여기에 현장조사와 인터뷰를 통한 실증연구를 더해 고려인 문학사를 한민족 문학사에 연결시키고자 했다.

지난해 8월 중앙아시아를 방문했던 연구자들은 당시 카자흐스탄 국립도서관에서 장윤기의 `삼형제'(싸할린서적ㆍ1961)를 처음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책의 말미에는 문학평론가 정상진, 시인이자 소설가 양원식과 이정희 등 현지 생존문인들과의 인터뷰와 좌담내용이 실려 있어 중앙아시아 고려인 문학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 395쪽. 1만7천원.

이 글은 운영자(sysop)님이 2004-12-08, am 09:29:15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러시아에 망명해 레프 톨스토이 문학 연구에 평생을 쏟은 북한 출신 노(老)교수의 집념이 대 문호의 행적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톨스토이가 생전에 한국인을 만났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한 김려춘 (76)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세계문학연구소 교수는 러시아에서 톨스토이 연구에 평생을 매달려 온, 톨스토이 연구의 대가다.

김 교수는 7일 인터뷰에서 “톨스토이 연구는 나의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4형제 중 셋째였던 저는 문학소년이었던 둘째형(려호)의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15살 때 형이 사온 일본판 문학전집의 소설 ‘카프카스의 포로’를 읽은 후부터 저는 톨스토이의 세계에 완전히 빠졌지요.”

김 교수는 아직도 형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 형의 이름 ‘려호’를 자신의 필명으로 쓰고 있다.

함흥 출신인 김 교수는 함흥사범학교에 재학 중이던 1946년 모스크바에 유학 갔다가 러시아에 망명했다. 그는 46년 러시아 톰스크 대학 입학 때부터 톨스토이 문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톨스토이와 한국인 관련 여부를 집요하게 연구한 배경에 대해 그는 “한국 민족의 문화 전통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엄청난 노력을 요하는 일이었다. 러시아의 톨스토이 연구가들은 “19세기 후반까지 러시아는 한국을 잘 몰랐으므로 톨스토이와 한국과의 관계를 담은 자료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그를 실망시켰다.

그러나 김 교수는 “톨스토이의 시대에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톨스토이를 찾아와 인생과 문학을 이야기했는데, 한국인이 한 사람도 찾아오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확신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모스크바 톨스토이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유고(遺稿) 등 60여만점의 톨스토이 유품을 집중 탐구했다. 마침내 그는 톨스토이가 ‘야스나야 폴랴나’ 생가(生家)에서 한국인을 만났다는 사실을 지난 5일 톨스토이 일기에서 확인하는 개가를 올렸다. 김 교수는 “톨스토이가 국제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인물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bschung.chosun.com

이 글은 이진희(jhnews)님이 2005-01-09, am 07:16:51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윤호진(57) 에이콤 대표가 요절한 러시아록가수 빅토르 최의 삶을 담은 뮤뮤지컬을 만든다. 1995년 시해(弑害) 100년을 맞아 12억원을 들여 명성황후를 무대 위에 환생 시켰을 당시만 해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낳았던 윤 대표의 다부진 새해 포부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세계화 이정표를 세운 윤 대표는 ‘명성황후’ 10주년 기념 공연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머리속에는 옛 소련의 광활한 대지를 달리고 있다.

그는 요절한지 올해로 15년이 된 한국계 러시아 록가수 빅토르 최의 삶을 담은 뮤지컬 ‘제로 제너레이션’을 러시아 현지서 제작할 예정이다. 그가 이끄는 에이콤이 기획과 제작을 총괄하고 러시아 스태프와 배우들로 이루어진 제작진이 무대를 꾸민다. 일종의 현지화 전략이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 브로드웨이 대작 뮤지컬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러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그의 의도가 담겨 있다. 여기에는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러시아 공연인력과 문화자원을 발판 삼아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포함되어 있다.

빅토르 최의 인기가 러시아 등 옛 소련 지역에서 아직 사그러들지 않은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8월께 모스크바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반응이 좋으면 대도시를 중심으로 순회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좁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윤 대표는 “일방적으로 우리 것을 파는 시대가 지났는데, 순수 국산 창작뮤지컬만 고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겨울 나그네’로 일본 뮤지컬시장의 빗장을 풀 계획도 가지고 있다. ‘겨울 나그네’가 담고 있는 가슴 저린 사랑이야기가 일본인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데다,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 윤손하가 주연을 맡으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본다.

‘겨울 나그네’는 “몇몇 인기연예인이 일으킨 한류열풍은 결국 좋은 작품이 뒷받침 되어야 이어질 수 있다”는 그의 지론의 산물이기도 하다. 97년 초연작품의 뼈대만 남기고 새롭게 재구성해 우선 11월30일 국립극장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 글은 운영자(sysop)님이 2005-01-24, am 07:53:25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강원도 촌놈 그림이 뭐가 좋다고 초대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내 그림이 그들 입맛에 맞나 보죠.”

극사실화가 이상원(70)씨가 25일부터 2월1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트레티아코프미술관에서 초대개인전을 갖는다. 트레티아코프는 러시아미술관, 푸슈킨미술관, 에르미타주미술관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레핀 말레비치 칸딘스키 샤갈 등 러시아 고전ㆍ현대미술 13만여 점을 소장한 러시아 미술의 보고이기도 하다. 여기서 한국작가가 개인전을 갖기는 이씨가 처음.

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미술관에서 생존작가로는 처음 개인전을 갖고 베이징 국립중국미술관, 상하이미술관 등서 전시를 하는 등 리얼리즘미술의 본고장이랄 수 있는 러시아와 중국에 발길이 잦은 편이다.

“내 그림에는 수묵과 유화물감이 공존하는데, 그래서 수묵화나 유화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극사실적 묘사를 담백하게 해낸 것 같아요. 그게 놀라운가 봐요. 중국이나 러시아 작가들도 시도는 해보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1960, 70년대 극장 영화간판과 초상화를 그리며 사실적 묘사와 표현력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나이 마흔에 순수미술로 길을 바꾼 입지전적 작가이다.

“정밀을 요구하는 극사실이 체질에 맞다”고 50년 가까이 극사실화를 고집한 이유를 설명한다. 동해의 거센 바닷바람을 맞으며 살아가는 어민들의 신산한 삶의 표정을 머리카락 한올 한올, 잔주름 가닥가닥 놓치지 않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동해인’ 시리즈가 그의 대표작.

지난해 인도여행을 다녀온 뒤 죽음을 초월한 갠지스강 순례자들의 모습을 담은‘영혼의 초상’ 연작 작업을 하는 등 최근까지도 고향인 강원 춘천에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도 내 그림이 성이 차지 않을 때가 많다”고 욕심을 부리는 작가는 “연필 소묘를 시작했는데, 여기서 역작이 나올 것 같다”고 말한다.

이번 트레티아코프 개인전에서는 ‘동해인’ ‘영혼의 초상’과 자신을 인생역정을 땅 속 깊이 패인 바퀴자국에 비유한 ‘시간과 공간’ , 찢겨진 그물 등 낡은 어구를 그린 ‘연’등 55점으로 30년 화업을 정리한다. 

이 글은 운영자(sysop)님이 2005-01-24, am 08:32:22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한국 문학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잇따라 번역되는 등 최근 러시아어권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번역,지원한 ‘한국현대대표시선’(모스크바 세계문학연구소) ‘한국연극 1’(러시아국립연극아카데미 출판사) ‘강독을 위한 한국 고전문학’(도서출판 베델기획)이 러시아어로 번역, 출간됐다.

‘한국현대대표시선’은 김광섭, 김현승, 신동엽, 조병화, 김춘수, 김남조, 신경림, 고 은 등 34명의 대표시 79편을 담고 있다. 한국외대 교환교수를 지낸 라리사 피사레바와 한국외대 노어과의 김현택 교수가 공동 번역했다. 이 시선집은 러시아 주요 도시 대형 도서관 및 재러 한국대사관 문화센터, 모스크바 삼일문화원 등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한국연극 1’은 러시아어로 번역된 첫 한국대표희곡집이다. 유치진의 ‘처용의 노래’, 함세덕의 ‘동승’, 오영진의 ‘맹진사댁 경사’, 윤대성의 ‘출발’ 등 네 작품이 실렸다. 유치진의 ‘처용의 노래’ 등은 러시아 연출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연극무대에도 올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석, 전정옥, 세르게이 닐로프가 공동 번역했다.

‘강독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은 러시아어 사용자들이 한국어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편찬한 한국어 강독교재다. 단군신화, 바보온달, 콩쥐팥쥐, 심청전, 양반전, 별주부전, 호동왕자, 구운몽 등 8편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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