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르코프스키가 수감 시절인 2011년부터 반 정부 성향의 러시아 신문 '노바야 브레미야'에 기고한 글을 모은 책 '나의 동료, 수감자들'이 독일 등 서방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책은 시베리아·카렐리야 등 수용소에서 수감 생활을 할 당시, 자신이 만났던 동료 죄수와 간수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최근 독일에서 번역 출간된 뒤 곧바로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의 글은 실랄하다. 연재 당시에도 관심을 모았지만, 그 모든 걸 한군데 모아 놓으니 더욱 실랄하다. 호도르코프스키는 이 책에서 "형사 사범이나 마약 중독자를 제외하곤 누구도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다"며 "불법과 뇌물이 판치는 러시아에서 왜 그런 죄값을 치러야 하는지 인정하지 못한다"고 했다. 또 "푸틴 정부가 지금처럼 법을 무분별한 통제 수단으로 이용한다면, 장차 러시아인 10명 중 1명이 수감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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