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자동차 대장정팀 출발, 8월15일 휴전선 통과해 서울로..
고려인 자동차 대장정팀 출발, 8월15일 휴전선 통과해 서울로..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7.08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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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군사분계선(휴전선) 통과를 놓고 우여곡절을 겪었던 '러시아-남북한 종주 자동차 랠리 행사'가 7일 대장정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한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 을 기념해 고려인 협회가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오는 8월 25일까지 50일간 고려인 60여명이 러시아산 자동차를 타고 한인 이주 경로를 거꾸로 달린다. 러시아내 주요 도시는 물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시베리아 이주 경로를 거슬러 가며 평양을 거쳐 휴전선을 넘어 서울, 부산까지 내달린다. 전체 거리는 약 1만5천km에 이른다.

현지 교민에 따르면 대장정팀은 모스크바 남쪽 '롯데 비즈니스 센터'에서 축하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150주년 기념행사 조직위원장인 이고리 슬류냐예프 지역개발부 장관를 비롯해 외무부 관계자들, 조 바실리 전고려인협회 회장등 랠리팀 참가자와 그 가족들, 한국 측에서 이석배 주러 대사관 공사, 북한 측에서 강성호 주러 대사관 공사참사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슬류냐예프 위원장의 축사와 남북한을 대표하는 대사관 공사들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북한의 강 공사참사는 행사에 이어 열린 연회에선 "자동차 행진이 남북한 간 긴장완화와 화해·협력, 상호 관계 정상화를 위한 하나의 고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장정팀 계획에 따르면 랠리는 8월 초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가 8월 15일 휴전선을 넘어 한국땅을 밟는다. 이번 행사는 역시 휴전선 통과인데, 행사 출발 막바지까지 북한측의 통과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랠리팀이 초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실리 전고려인협회 회장은 행사장에서 "북한 대사관 고위인사가 군사분계선 통과 승인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3일 주러 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외무부에 행사팀의 휴전선 통과를 허가한다고 구두 통보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이미 랠리 팀의 입국 및 휴전선 통과를 승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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