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여객기 격추로 또 직격탄 맞는 러 증시
말레이 여객기 격추로 또 직격탄 맞는 러 증시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07.23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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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식시장이 또 다시 급락세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태로 서방의 제재 압박이 거세지면서 지난 3월 발생했던 급격한 자금 유출이 재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연초 수준으로 복귀했던 러시아증시는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다시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미국의 추가 경제제재에 러시아 미섹(MICEX) 증시는 3일간 6.1%나 폭락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아직 3월 수준의 급락세는 펼치지지 않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자산가들도 재산을 허공으로 날려보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갑부 19명의 자산은 올초 이후 174억달러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여전히 높은 외환보유고와 견고한 재정상황, 낮은 부채 비중 등으로 시간이 흐르면 언제든 원상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3월 급락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과 EU의 제재 영향이 줄어들자 러시아 증시는 4개월여 간 23%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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