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출신 사업가가 세운 여행사 노르딕 스타르는 2001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발트3국(에스토니아, 리투아이나, 라트비아)과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 관광을 전문으로 해왔다. 이 여행사는 "여행객들에 대한 약속 이행이 불가능해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단 여행객을 해외로 내보낸 뒤 귀국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자, 영업중단을 선언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수만 명의 관광객이 외국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또 다른 수만 명은 피해 배상을 받아 여행권을 다시 구입해야 할 상황이다.
휴가철이 절정에 이른 7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파산을 선언한 러시아 여행사는 벌써 7곳이나 된다. 7월 16일 가장 오래된 여행사 가운데 하나인 '네바'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영업 정지를 발표한 데 이어 '로자 베트로프 미르', '엑스프로-투르' 등이 잇따라 파산을 선언했다. 8월 들어서도 1일~5일 사이 '이데알-투르', '라비린트', '인타에르' 등이 파산하더니 노르딕 스타르가 결국 영업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러시아 여행업계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러시아여행사협회는 "지금까지 올해 유럽행 관광객이 30% 준 것으로 파악됐다"며 "관광 시즌이 끝날 무렵엔 이 수치가 훨씬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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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설립된 이 업체의 도산으로 수천명의 여행객이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서 발이 묶이고, 추가로 1만여명이 여행 상품을 이용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