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교민에 따르면 빅토르 초이의 명성을 잇는 고려인 인기 여가수 아니타 초이가 화려한 무대를 만들었고, 유명 민요 가수 나제즈다 바브키나를 비롯한 러시아 음악인들도 찬조 출연해 흥을 돋웠다. 또 러시아의 유명 TV 앵커로 이날 콘서트의 사회를 본 알렉산드르 올레슈코도 소위 '18번'을 불러 재능을 뽐냈다.
한국 측에선 국립남도국악원이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쳤으며 애초 참석을 약속했던 북한 공연단은 마지막에 불참을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대는 러시아 노래는 물론이고, 강원도 아리랑, 흥타령 등 우리 고전 민요부터 세계적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함께 울려 퍼졌다.
공연 중간마다 1864년 조선인들이 처음으로 러시아 국경을 넘었을 때부터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시기와 러시아 사회 여러 분야에서 고려인들이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이주 역사를 담은 영상이 펼쳐지자 나이 든 일부 관객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축전을 보내, 러시아 발전에 기여한 한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치하했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