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빌려준 바랴크함 깃발이 이제는 인천으로 돌아온다
러시아에 빌려준 바랴크함 깃발이 이제는 인천으로 돌아온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4.10.22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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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러시아에 빌려준 바랴크함 깃발이 인천으로 돌아온다. 인천시는 2010년 러시아에 대여한 바랴크함 깃발의 임대기간이 만료돼 다시 인천으로 돌아온다고 21일 밝혔다. 원래는 바랴크함 깃발 대여 조건으로 러시아와의 문화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게 고작이었고, 문화 교류는 제자리 걸음이라는 평가가 많다. 

인천시는 지난 2010년 11월11일 러시아에 이 깃발을 빌려줬다. 대여기간은 2년, 러시아는 지난 2012년 깃발 대여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고 국내법에 따라 깃발이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게 된다. 인천시립박물관은 현재 러시아측과 깃발 반환 일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데, 관련 법령에 따라 11월10일까지 인천에 도착해야 한다. 

당초 러시아측은 러시아에 보관 중인 대한민국 독립운동사 자료와 한반도의 지리와 역사관련 자료의 현황에 대한 조사와 국내 대여전시를 진행키로 했다. 또 교육협력 증진을 위해 국립 모스크바 대학교 및 상트페테르브르크 대학교의 분교를 인천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인천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브르크의 자매 결연을 추진하고, 두 도시에 각각 상대도시 지명을 딴 거리를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1년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반 설치에도 손을 잡았다. 

송 전 시장은 이듬해인 2011년 러시아를 방문해 분교 설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기대됐다. 하지만 깃발 대여 후 4년이 지났지만 상당 부분 약속 이행이 이뤄지지 못했다. 시는 수 차례 러시아를 방문하며 모스크바 대학과 상트페테르브르크 대학에 대한 인천 분교 설치를 추진했지만 성과는 전무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송도분교 설치를 위한 MOU가 체결돼 러시아 정부가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일을 장담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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