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가치가 반토막난 지금, 러시아 여행을 가면 "진짜 좋은데.."
루블화 가치가 반토막난 지금, 러시아 여행을 가면 "진짜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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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hman4u@hanmail.net
  • 승인 2014.12.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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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가치가 최근 반토막이 나면서 러시아 여행객들에게는 값싼 여행이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러시아에 비자도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여행은 겨울철로 들면서 뚝 끊어졌다. 비수기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여행객은 지난해에 비해 30~4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3년간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2년에 전년보다 3.9% 증가했고 2013년 13.7%, 올해는 3월까지 54.8% 늘었다. 4월 이후로는 러시아관광청이 입국자수를 발표하지 않아 공식 집계되지 않았으나 올해 연간 30~4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러시아 현지 여행사 바이칼투어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수는 지난해에 비해 30%정도 늘었다.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객이 올해 1,400명으로 지난해 1,050명에 비해 33% 증가했고, 개별여행 전문 여행사 내일투어를 통해 러시아 여행에 나선 고객도 43% 늘었다.

올해 러시아여행객이 급증한 것은 무비자 때문이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만 2만4749명이 러시아를 방문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8%나 증가한 수치다.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면 상식적으로 러시아로 관광객이 더 몰리는 게 상식이다.  '엔저' 영향으로 일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같이. 

1루블은 지난 6월 30.14원에서 최근에는 15원대까지 떨어졌다. 반토막이 난 셈이다. 하지만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은 거의 없다. 왜 그럴까?

하나투어 관계자는 "러시아 여행은 주로 6~8월에 몰리고 4~5월과 9~10월은 시작과 마무리 단계"라며 "겨울 여행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내일투어 관계자는 "일본은 가깝고 겨울온천 여행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 엔저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며 "그러나 러시아는 아직 겨울철 비수기라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해 루블화가 반토막 났어도 찾는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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