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키르기스 소개책자를 낸 현지 김창규 대사의 부인 김환수씨
중앙아 키르기스 소개책자를 낸 현지 김창규 대사의 부인 김환수씨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1.18 0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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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주 키르기즈스탄(키르기스) 김창규 대사의 부인 김환수씨가 최근 ‘중앙아시아의 알프스 키르기즈스탄’이란 책을 펴냈다. 키르기스기의 지리와 역사, 문화·종교·정치·언론·교통과 주거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담은 종합 안내서나 다름없다. 김창규 대사 부부가 사재를 털어 출간한 것이다.

카르기스는 2만여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낯선 곳이다. 중앙아시아 중에서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사는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은 나름대로 잘 알려진 곳. 우스개 소리로 우즈베크는 김태희(같은 미녀)가 밭을 매는 곳, 카자흐는 산유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키르기스는 여전히 생소하다. 김 여사는 이같은 무지를 깨기 위해 10년간 노력한 끝에 이 책을 만들었다. 이 책을 출간하기 위해 사실상 키르기스 전국을 누비다시피 했다. 험산 계곡, 허허벌판의 외딴 곳과 허드렛 재래시장에서 도서관 영화관,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발을 뛰어 만든 책이다. 

김여사는 남편과 자녀, 그리고 기초자료 수집에 동참해준 유학생·대사관 직원, 제작에 동참해준 일부 현지교민, 아탐바에바 대통령 영부인의 격려 등이 집필과정의 에너지가 되었다고 한다.

김여사 눈에 비친 키르기스인들은 알타이 어족 출신이어서 아기 엉덩이의 몽골 반점은 물론이고 전통가옥에서 설피, 멧돌, 나막신, 절구 등을 발견할 수 있어 친근감을 느낀다고 했다. 또 전통 샤머니즘은 우리나라와 유사하다고 한다. 

키르기스의 자연 조건은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릴 만하다. 습도가 없고 오염되지 않는 여름철의 공기, 개발없이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산과 들, 그리고 세계 2번째로 큰 신비의 ‘이쉬쿨’ 호수, 미개척지 샹그릴라에 스위스의 ‘융프라’와 같은 만년설이 있는 곳이다. 

김여사는 인천에 태어나 이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은행원으로 입사, 팀장까지 역임하다 김창규 대사는 만나 결혼했다. 지금까지 많은 국가의 관저에서 한국전통 음식과 문화로 한국 홍보대사를 맡아왔는데, 이번에는 책 한권으로 키르기스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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