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푸틴 여성 펑크록 그룹 푸시 라이엇 새 노래 ''I Can't Breathe(숨을 쉴 수가 없어)
반 푸틴 여성 펑크록 그룹 푸시 라이엇 새 노래 ''I Can't Breathe(숨을 쉴 수가 없어)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2.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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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푸틴 러시아 여성 펑크록 밴드 '푸시 라이엇'(Pussy Riot)이 영어로 된 노래를 내놨다. 푸시 라이엇은 지난 2012년 복면을 하고 모스크바 러시아정교회 성당에 들어가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라는 노래를 불러 수감생활을 한 여성 그룹이다. 이들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또 반 푸틴 공연을 하려다 카자크 출신 경찰에 채찍을 맞을 뻔했다.

외신에 따르면 푸시 라이엇은 18일 영어 노래 'I Can't Breathe(숨을 쉴 수 없다)'를 발표했다. 이 제목은 미국 뉴욕 백인 경찰이 흑인 에릭 가너를 목 졸라 체포하는 과정에서 에릭 가너가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기도 하다.

푸시 라이엇의 멤버 마리아 알료히나와 나데즈다 톨로콘니코바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일어난 경찰의 만행에 항의하고자 이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푸시 라이엇은 원래 3인조 여성 그룹이었으나, 수감생활 과정에서 한명이 떠나고 두명만 남았다. 

푸시 라이엇은 "제목은 그(에릭 가너)가 말한 것이지만, 우리는 이 문장이 사람들을 위협하고 탄압하기 위해 법 위에서 천하무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이들 때문에 숨 쉴 수 없는 우리와 전 세계인을 대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러시아에서 촬영되었으며, 알료히나와 톨로콘니코바는 러시아 폭동 진압 경찰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뮤직 비디오에서 그들은 산채로 묻힌다. 푸시 라이엇은 "우리는 러시아가 다른 나라로부터 산채로 자신들을 묻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매일 자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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