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에 만들어진 제정러시아 황실의 '파베르제 달걀'이 곧 경매에
100년만에 만들어진 제정러시아 황실의 '파베르제 달걀'이 곧 경매에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3.01 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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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세기 만에 ‘파베르제의 달걀’이 부활했다. ‘파베르제의 달걀’은 1885년 제졍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3세가 부활절을 맞아 황후 마리아 페오도로브나에게 선물하기 위해 당시 보석 세공의 명장인 칼 파베르제에게 의뢰해 만든 것이 시초. 이후 제정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는 파베르제를 황실의 부활절 달걀로 선물하는 전통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2세가 1917년 2월 러시아 혁명으로 퇴위하면서, 파베르제의 달걀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같은 역사를 지닌 파베르제를 파베르제 가문이 창업주의 정신을 잇기 위해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파베르제 브랜드는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팔링허스트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파베르제 달걀은 무려 99년 만에 선을 보이는 신작이다. 아무래도 이전 달걀보다 화려하고 요란하다.

브랜드 파베르제는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한 시계·보석 전시회에서 ‘파베르제의 달걀’ 최신작을 선보였는데, 1일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신작의 정식 명칭은 ‘파베르제 진주 달걀’(Faberge Pearl Egg)이다. 이름 그대로 최고급 백진주 139개, 다이아몬드 3300개 이상 외에도 수많은 보석으로 장식됐다. 판매 가격은 20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미 몇몇 예비 구매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가격은 다소 낮게 책정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자선 경매에서는 우연히 발견된 파베르제의 달걀이 30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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