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근무할 때는 그 규모가 별로 크지 않았다. 그래도 기자라는 직업상 늘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규모가 엄청나게 크져, 모스크바 중앙체육관을 빌려 '제22회 한러친선 한민족 문화큰잔치'를 열었다고 한다. 관람석은 러시아인, 고려인, 한국인 등 5000여 석이 가득 들어찬 모습이었다.
개막공연에는 사물놀이, 부채춤 등 전통공연과 함께 얼마전 데뷔한 고려인-러시아인 합작 댄스그룹 '비트레이트'의 멋진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개막공연 뒤에는 한국의 전통놀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20여 개의 놀이마당이 펼쳐졌다. 이들 놀이에는 남녀노소가 함께 참가해 한국의 문화와 놀이를 함께 느껴볼 수 있었다.
행사에는 또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푸짐한 상품과 경품들을 내놔 참여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행사에 자녀들과 함께 참가한 김원일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장은 "10여 년 전 학생 때부터 러시아 친구들과 행사에 참여하곤 했다"며 "모스크바에서 가장 큰 민간 차원의 한국과 러시아의 교류의 장인 이 잔치마당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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