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전쟁의 유물 바랴크함 깃발, 인천시 유형문화재 지정될 듯
러일 전쟁의 유물 바랴크함 깃발, 인천시 유형문화재 지정될 듯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7.14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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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의 순양함 '바랴크' 깃발을 '인천시 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깃발은 1904~1905년 러시아와 일본간 러-일 전쟁 와중에서 획득된 유물이다. 크기는 가로 257㎝, 세로 200㎝로, 인천 앞바다에서 벌어진 '제물포 해전'에서 일본 함대와 전투를 벌인 러시아 순양함 바랴크에 걸렸던 깃발이다. 당시 바랴크함은 일본에게 전리품을 넘기지 않기 위해 자폭했고, 수장된 깃발은 일본을 거쳐 시립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인천시는 13일 공고한 '문화재 지정 심의대상'에 바랴크함 깃발을 포함시켰다. 일단 심의대상에 든 유물은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 일정기간 이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형문화재로 등록된다. 

러시아는 바랴크 깃발을 국가에 대한 충성과 희생의 상징으로 여겨 인천시로부터 임대해 전시하곤 했다. 최근에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4년간 러시아에서 머물다가, 지난해 11월 시립박물관으로 돌아왔다.

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 문화재로 지정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나왔다"라며 "공고기간 이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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