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긴급회의 소식에 국제 유가 반등, 무려 10%이상 올라
OPEC 긴급회의 소식에 국제 유가 반등, 무려 10%이상 올라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8.28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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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떨어지기만 하던 국제유가가 27일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오름세로 반전했다. OPEC회원국들이 유가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0.3% 상승한 배럴당 42.56달러를 기록, 하루 사이 배럴당 40달러선을 회복했다. 2009년 이후 하루 상승률이 가장 높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0.3% 오른 배럴당 47.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OPEC에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카타르 석유부장관과 OPEC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OPEC 관계자는 “베네수엘라는 (저유가에 대한) 대책 없이는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또 OPEC 회원국 뿐 아니라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국과의 공조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은 “긴급 회의가 열린다는 것은 감산 논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OPEC 안에는 베네수엘라 외에도 저유가로 타격을 입은 회원국들의 감산 요구 목소리가 높다. 알제리도 이달 초 OPEC 본부에 “유가가 더 하락하면 기구의 전략에 대해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OPEC의 정기 연차 총회는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미국의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상무부는 2분기(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3.7%(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됐던 예비치 2.3%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블룸버그 예상치 3.2%도 뛰어넘었다.

반면 금값은 하락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띤 가운데 세계 증시 랠리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 하락한 온스당 1122.6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와 미국 달러화 관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42% 오른 95.68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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