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푸틴, 세친 로스네프티 회장, 부총리 발언에 따라 춤춘다
국제유가는 푸틴, 세친 로스네프티 회장, 부총리 발언에 따라 춤춘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09.10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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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러시아 당국자의 발언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유가가 4% 가까이 떨어졌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79달러(-3.89%) 떨어진 44.26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러시아 당국자들이 감산 가능성을 부인하는 발언을 한 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티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 행사에 참석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황금기가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OPEC 정부들처럼 석유업계를 좌지우지할 수없다"고 말했다. 부총리를 역임한 세친 회장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이다. 

세친 회장은 미국산 셰일가스 가격 하락을 지적하면서, 12~18개월 내 유가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석유산업이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유가 안정화를 목적으로 대화를 갖기로 한데 이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식에서 만나 유가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가는 감산 가능성에 반응하며 폭등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세친회장의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OPEC과 공조해 감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해석해 유가를 끌어내렸다. 앞서 아르카디 드보르비치 부총리가 러시아는 OPEC 회원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줄일 방법이 없다"고 밝혀 유가 하락을 부추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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