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기 추락사고는 기내 반입 폭발물에 의한 테러" 러 정보 당국 확인
"러시아 항공기 추락사고는 기내 반입 폭발물에 의한 테러" 러 정보 당국 확인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11.18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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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말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기내 반입 폭발물에 의한 테러로 확인됐다고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17일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 조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테러였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기체와 화물 잔해 등에서 외제 폭발물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여객기 기내에서 TNT 1kg의 폭발력에 해당하는 폭탄이 터지면서 기체가 공중에서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고 이것이 동체 잔해들이 넓은 면적에 흩어진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보고했다. 

이같은 결론이 승객들의 수화물과 화물, 기체 잔해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러시아 당국이 여객기 추락 원인이 폭탄 폭발에 따른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31일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같은 보고를 받은 푸틴 대통령은 "기한 없이 범인 색출 작업을 해 그들 모두를 찾아내야 할 것"이라며 "그들이 어디에 숨어 있던 지구상 어느 곳에서라도 그들을 찾아내 징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외무부측에 파트너 국가들에 범인 색출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FSB는 이날 러시아 여객기 테러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5천만 달러(약 586억원)의 포상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이집트 당국이 현재 러시아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용의자 2명을 구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의 한 관리는 "조사를 받고 있는 17명 중 공항 직원 2명이 누군가 여객기 안에 폭탄을 설치하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 규모를 2배로 강화했다고 보고했다. 러시아는 본토에서 장거리 폭격기를 출격시키는 한편, 순항미사일까지 동원해 IS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측 지중해 함대쪽으로 이동중인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함은 물론,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과도 협력할 것을 쇼이구 장관에게 지시했다. 푸틴은 또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전화회담에서 러시아와 프랑스가 시리아 내 IS 공습에 있어 서로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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