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장기간 저유가에 대비한 각종 통화정책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러시아, 장기간 저유가에 대비한 각종 통화정책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5.12.3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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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저유가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한 각종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고르 드미트리에프 러시아 중앙은행 통화정책국장은 28일 “유가급락이 단기에 그치지 않으리라는 신호가 확인되고, 저유가가 적어도 한 분기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경제시나리오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저유가 리스크는 유가가 향후 3년간 배럴당 35달러에 머무는 경우를 상정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갖고 있는 기본 유가 시나리오는 배럴당 50달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7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유가급락으로 큰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까지 겹쳤다. 
시나리오의 첫 단추는 역시 기준금리 인하다. 드미트리에프 국장은 경제 환경에 미치는 위험과 인플레이션이 진정된다면 향후 예정된 세 번의 통화정책 회의 중 한 차례쯤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루블화 가치가 균형상태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유가하락 장기화나 중국 경기둔화 지속 등 외부 요인이 변동성을 추가로 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28일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모스크바거래소에서 이날 2%가량 떨어진 72.13루블로 마감해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루블화는 지난해 12월 중순 달러당 80루블에 육박하며 달러화 대해 사상 최저치로 폭락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이를 적정가치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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