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이 유명한 것은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이 유명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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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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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음악도가 유학을 원하는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이 음악원은 1866년 러시아음악협회 모스크바지부의 음악교실로 설립되었다고 한다. 초대 교장은 니콜라이 루빈시타인. 한때 차이코프스키도 이곳에서 화성학이라는 이론 과목을 가르치는 바람에 그의 이름을 따지 않았을까?

구소련 정부는 1940년 이 음악교실을 국립으로 바꾸면서 이름을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으로 달았다. 최고의 음악원 답게 여기에는 3개의 콘서트홀이 있다.

그 중 가장 큰 홀이 볼쇼이 잘(말그대로 큰 홀이라는 뜻)이다. 3층에 2000석 정도 규모다. 인상적인 것은 이 홀 양 옆에 걸려 있는 유명 작곡가들의 큰 초상화들. 여기서 연주를 하다보면 이 위대한 작곡가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단다.

유명한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도 이 콘서트홀에서 치러진다. 그래서 4년마다 이 콩쿠르가 열릴 때면 학생들은 시험이 한 달이상 빨라져 몸도 마음도 바빠진다고.

볼쇼이 잘에는 또 내부 회랑 양 옆으로 아주 큰 물품보관소가 있다. 긴 겨울을 지내야 하는 모스크바엔 실내에 대부분 물품보관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볼쇼이 잘의 물품 보관소가 가장 크다는 평가다. 그만큼 이곳에서 겨울내내 콘서트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털 코트와 털 부츠를 맡겨야 하니까.

러시아 여성들은 아직도 콘서트에 구두까지 챙겨온다. 할머니들은 아무리 추운 겨울이어도 멋있는 정장에 목걸이, 귀걸이로 한껏 멋을 내고 두꺼운 털코트로 중무장을 하고 공연장으로 향한다. 실내로 들어오면 가지고 온 구두를 꺼내 신고, 털부츠는 준비해온 가방에 넣어 털코트와 함께 맡긴다. 클래식의 드레스 코드를 지키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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