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면허 시험 자격을 얻을 수 없다던 우즈벡 의대 유학생, 알고보니...
의사면허 시험 자격을 얻을 수 없다던 우즈벡 의대 유학생, 알고보니...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3.04.24 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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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서아영(30·여)씨는 지난해 미국 의사 자격증을 땄다. 문과 출신인 서 씨가 어떻게 미국 의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찾을 수 있다."

동아일보가 24일자로 보도한 내용이다. 우즈베키스탄의 국립 타슈켄트 소아 의대(TPMI)에 유학한 서씨가 미국 의사 자격증을 땄다는 내용이다. 또 다른 유학생은 한국의사 면허 예비시험에 합격해 카톨릭대에서 인턴으로 일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의사면허증을 취득하려면, 러시아 CIS에 있는 의대를 졸업해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무엇을 보고 유학을 떠났을까? 그리고 어떻게 예비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

이들이 유학한 타슈켄트 소아 의대(TPMI)는 40여년 전 옛 소련 시절에 설립됐으며 교수진이 500명, 학생이 3500명에 이른다. 이 학교는 한국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아시아의학연구소(AMI)와 2007년에 협정을 체결했다. TPMI 입학생을 AMI가 선발해 보내는 게 협정의 주요 내용이다.

이 협정에 따라 2007년 9월 한국 유학생 5명이 우즈베크로 떠났다. 앞서 거론한 서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30여 명이 떠났다고 한다.

동아일보 인터넷 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졸업한 장서량(30·여·이화여대 교육학과 졸업) 씨는 한국 의사면허 예비시험에 합격해 현재 가톨릭대에서 인턴으로 일한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TPMI와 사마르칸트 의대의 장점은 한국 정부가 학력을 인정하는 의대라는 점이다. 졸업장과 우즈베키스탄 의사 면허증이 있으면 한국 의사면허 예비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생긴다.

2년 이상 재학하며 기본 과목을 이수하면 미국 의사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다. 1년 학비는 3000달러, 기숙사비는 연간 2만4000달러다. 통상 기숙사비가 수백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기숙사비는 너무 비싸다. 대신 학비는 싼 편이다.

이 의대의 전체 과정은 7년이지만, 학사학위 소지자는 4년 과정만 이수하면 된다고 한다. 강의는 영어와 러시아어로 진행된다.

앞서 거론한 서 씨는 재학 중에 미국 의사면허 시험에 최종 합격해 6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AMI는 1년에 10명 내외의 학생을 선발해 보낸다고 한다. 9월 학기 신입생은 5월 13∼25일 모집한다. 학사학위 소지자 중 학점이 4.0 만점에 3.0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AMI에 대학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 기사에 대해 의사협회나 보건복지부 관련 부서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문의 031-780-0815, www.ams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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