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러시아, 구조조정 기대에 유가도 반등??
위기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러시아, 구조조정 기대에 유가도 반등??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1.22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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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온통 우울한 뉴스 천지다. 중국의 저 성장 위험에 국제유가 폭락,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등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러시아도 심리적으로 '패닉' 상태로 몰고갈 태세다.

진짜 그 정도일까? 여전히 낙관론을 펴는 전문가들도 있다. 경기 사이클이 바닥을 치면 바로 올라온다는 신념을 가진 이들이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에프 최고경영자(CEO, 사장)는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저유가와 경제 제재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위기인 것은 맞다”면서도 “러시아 경제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말했다. 나아가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 동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였다. 

외신에 따르면 키릴 사장은 “러시아 경제 위축의 80%는 저유가, 20%는 경제 제재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한뒤 “러시아 경제는 더 나쁠 수도 있었으나 이 정도로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가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는 구조조정의 기회이기도 하다”며 “민영화를 통해 정부 개입을 줄이는 등 구조 개혁을 통해 경기 침체를 일부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투자펀드(RDIF)는 100억달러 규모로 주로 이머징 국가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해 3.7%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석유재벌 해롤드 햄 컨티넨털 리소시스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와 ‘채권왕’ 제프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창업주 겸 CEO는 최근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6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란 경제제재 해제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20달러 이하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햄은 그러나 “원유의 글로벌 과잉공급이 미국 셰일유 생산자들의 생산 감소로 진정될 것”이라며 유가 반등을 확신했다. 실제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둔화하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셰일혁명’으로 원유생산이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현재는 연간 생산량을 160만배럴 이하로 대폭 줄였다. 이는 3년 전 생산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햄의 유가 전망이 적중할 지는 미지수다. 국제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원유가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고 JP모건체이스는 “브렌트유가 이르면 올해 2분기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유가 비관론자들 사이에서는 “배럴당 1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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