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자유분방한 러시아 초중등 졸업식, 그 이후 모습
역시 자유분방한 러시아 초중등 졸업식, 그 이후 모습
  • 이재헌
  • jhman4u@hanmail.net
  • 승인 2013.06.1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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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초중등학교의 졸업식은 5월말에 열린다. 우리의 초중등학교에 해당하는 러시아 '쉬콜라'는 학교별로 5월 중하순에 졸업식을 갖고 전 학생들의 환송을 받으며 학교를 떠난다. 떠나는 순간에는 전 학교 학생이 계단에 줄지어 서서 떠나는 선배들을 환송하고, 선배들은 넘겨주는 꽃다발을 챙겨들고 문을 나선다. 또 졸업생들은 이날 어깨에 2013년 졸업생을 뜻하는 빨랑 파랑 등 색깔의 띠를 두르고 거리를 활보한다.

학교에서의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면 졸업생들은 지역 도시일 경우 버스를 타고 도시를 한바퀴 돌거나 거리를 행진하는 일반적인 '졸업 세리머니'를 펼친다. 분수대나 강가에 뛰어드는 풍경을 연출한다.


5월 졸업은 러시아가 9월에 학기를 시작하는 9월학기제이기 때문이다. 이는 유럽의 대부분 나라도 마찬가지다. 쉬꼴라의 졸업식은 5월(20~30일 사이)에 대학교는 6월 중순에 열린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졸업식 이후 풍경은 꽤나 자유분방 하다. 많은 여학생들이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으로 활보하거나, 구소련 시절의 전통을 따라 궁전 드레스와 같은 차림으로 돌아다닌다. 남학생들은 제복을 입어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웃옷을 벗어던지고 상반신을 노출한채 거리낌 없이 맥주를 홀짝이며 자유를 만끽한다.

대신 저녁이 되면 졸업생들은 집에 일찍 들어가 부모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졸업식은 곧 부모들에게는 자식들이 성인이 되는 것이 때문이다.

매년 5월이면 모스크바에서만 평균 20여만명의 쉬꼴라 졸업생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6월 중순 이후면 대학교 졸업식이 열리고 모스크바 기준으로 약 10만명 이상의 예비 사회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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