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의 큰딸 마샤, 처음 언론에 공개돼/특급 금수저의 생활 그대로?
푸틴 대통령의 큰딸 마샤, 처음 언론에 공개돼/특급 금수저의 생활 그대로?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2.05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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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로 추정되는 여성(가운데)이 2011년 모스크바에서 동료 의대생들과 찍은 사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큰딸로 추정되는 여성, 마리아(30)의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서방언론이 푸틴 대통령의 가정에 대해 여러차례 카메라를 들어댔지만, 둘째 딸 타냐에 그쳤다. 마리아의 모습은 2000년 아버지가 정권을 잡은 이후 15년간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잡지 '노보예 브레미야(뉴타임스)' 최근호는 마리아가 네덜란드 출신 사업가 요릿 파센(36와 결혼한 의학도라고 보도했다. 모스크바대에서 의학박사 과정(내분비학)을 밟고 있는 그녀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마샤(마리아의 애칭) 보론체바'라고 불린다. '의대생 마샤'는 고급 대형 요트를 타고 여행하기를 즐기고, 여러 나라의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의 나라인 네덜란드에도 부동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며, 아버지의 성 소수자 차별 정책에도 불구하고 영국 런던 출신의 성소수자 예술가 등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과 교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샤의 다양한 사생활은 사진으로 공개됐다. 2010년 친구들과 이탈리아 여행을 갔을 당시와 2011년 대학에서 동료들과 기념 촬영을 할 때의 행복한 모습, 또 2008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파티에 19세기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모습 등이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미국 소설가 아서 골든의 '게이샤의 추억'이며, 영국 코미디 프로그램 '리틀 브리튼'을 즐겨 본다고 한다. 

남편과의 사이에 딸을 한 명 둔 그녀는 모스크바의 주러 미국 대사관이 내려다보이는 한 고급 주택의 펜트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다. 부부가 소유한 저택은 소련 시절 지어진 건물로, 한때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최측근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리야의 주변 인물들은 러시아 내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고 한다. 보건부 내분비과학센터에서 마리야를 지도했던 이반 데도프가 최근 러시아의학회 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그의 아들은 유럽인권재판소 판사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마리야가 공부하는 분야인 어린이 내분비학 연구소에도 대규모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딸들의 신상에 대해 ‘러시아에서 살고 있고, 공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번 보도에 대해 크렘린 측은 “대통령 가족에 대한 보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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