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교황 만난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 "앞으로 모든 게 잘 풀릴 것"
로마교황 만난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 "앞으로 모든 게 잘 풀릴 것"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2.15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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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12일 쿠바 아바나에서 1천년 만에 처음으로 만나 역사적인 화해의 장을 열었다.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쿠바를 공식 방문 중인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와 만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 VIP룸에서 키릴 총대주교와 포옹하면서 "마침내 (만났다)"라는 감탄사와 함께 "우리는 형제다"라며 이번 만남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키릴 총대주교도 "이제 상황이 잘 풀릴 것"이라고 화답했다. 

역대 교황들이 터키를 방문해 동방 정교회 총대주교를 만난 적은 있지만, 정교회 '실세' 격인 러시아 정교회 수장과 대면하는 것은 1054년 가톨릭 교회가 동방과 서방으로 분열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전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나 베네딕토 16세도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와의 만남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키릴 총대주교는 22일까지 쿠바와 파라과이,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를 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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