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러투자회의'서 양국 공동 투자사업, 삼성 현대차 외국인투자위원회 참여
'제1차 한-러투자회의'서 양국 공동 투자사업, 삼성 현대차 외국인투자위원회 참여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3.0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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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러시아 투자 방식이 앞으로 바뀔 전망이다. 러시아 개발은행이 러시아 사업주에 대한 보증을 서고, 한국수출입은행에서 해당 사업주를 대상으로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한-러시아 공동 투자 사업이다.

한 러 양국은 4일 서울에서 '제1차 한-러 투자촉진 실무 그룹회의'를 열고 투융자플랫폼을 활용한 공동투자사업 발굴방안을 등을 논의했다. 한국은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러시아 수석대표는 경제개발부 차관이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2013년 10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수출입은행, 러시아 개발은행 등이 양국 민간 기업의 러시아 투자 및 수출거래를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구성됐다.

 투융자플랫폼은 한국수출입은행과 러시아 개발은행 사이에 총 10억달러, 한국투자공사(KIC)와 러시아 직접투자기금(RDIF) 사이에 총 5억달러 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과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Sberbank)는 총 15억달러 규모의 신용공여 한도를 설정했다. 

러시아는 또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등 한국기업의 러시아 외국인투자위원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국인투자위원회는 포드, 코카콜라, 지멘스 등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대기업은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아직 러시아 외국인투자위원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현대중공업의 연해주 고압차단기 공장 장기공급계약 이행, 외국산 제품에 대한 러시아 정부조달 제한 완화, 수출입 통관절차 간소화, 자동차부품 현지화율 하향조정, 의료기기 인증절차 간소화 등의 애로사항이 이번 회의서 거론됐다.

반면 러시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경제포럼과 동방 경제포럼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송인창 차관보는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금융·사업 정보교환이 필요하다"며 "이를 관리하는 단일창구 개설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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