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유가 불구, 러 정유사는 사정 땜에 죽을 맛
고 유가 불구, 러 정유사는 사정 땜에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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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0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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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러시아는 환호를 올리고 있지만 정작 러시아 석유회사들은 푸틴 정부의 부패 개혁 캠페인으로 수난을 맞고 있다. 유코스 등 일부 석유회사들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탈세 추징금 등으로 파산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3~4년간 원유생산 및 수출확대에 힘입어 러시아 정부 재정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현재 러시아의 원유생산량은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 같은 상황이라면 러시아 석유기업은 사상 최고의 흑자를 기록하며 콧노래를 불러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현실은 정 반대다. 회장이 구속된석유기업인 유코스 주가는 올 초 주당 15달러에서 최근 7달러대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TNK, 시브네프트 등 굴지 석유회사들의 주가도 바닥을 모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 급락으로 러시아 주가지수인 RTS는 최근 몇 달간 세계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석유메이저등 해외투자자들은 러시아 신규 투자를 꺼리는 것은 물론 기존의 투자자금도 회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석유회사들이 고전하는 것은 기업부패 청산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고 있는 푸틴 정부의 석유산업에 대한 표적 수사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에 맞섰던 최대 메이저 유코스는 지난 주 법원으로부터 34억달러의 세금추징 명령을 받아 당장 파산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 기업들 사이에서 탈세는 지금까지 일반적인 관행이었기 때문에 유코스를 포함해 세금 탈루 혐의에서 자유로운 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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