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쉬보우 주러 미국 대사 "유코스 사태 지켜보고 있다?"
버쉬보우 주러 미국 대사 "유코스 사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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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1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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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가들은 창업자의 구속으로 위기에 처한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알렉산더 버쉬보우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10일 밝혔다.

버쉬보우 대사는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와 회견에서 "유코스 사태 이후 러시아 정부의 사유재산 보호 의지에 대한 투자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미 투자가들의) 투자 여부는 유코스 사태 처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유코스 문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유코스는 창업자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사장이 지난해 10월 검찰에 전격 구속된 이후 사법 당국의 강도 높은 수사와 세무 당국의 세금 추징 조치로 파산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버쉬보우 대사는 또 "유코스 사태가 러시아 국내 법률 체계의 불평등성에서 초래됐다면, 사할린-Ⅲ 석유.가스전 개발권 입찰 무효 사태는 사유 재산권 보호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고 미국 기업들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일방적 계약 해지 조치를 비난했다.

사할린-Ⅲ 지구 개발권은 1993년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과 셰브론텍사코가 공동으로 따냈으나, 지난 1월 러시아 정부가 돌연 현재의 생산물 공유 협정과 맞지 않는다며 입찰 결과를 일방 취소해 마찰을 빚고 있다.

그는 "나는 러-미 관계 전반은 현재 긍정적이지만 일부 마찰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는 지난 대선 등 러시아 선거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거의 불공정성 문제를 은근히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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