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연주자라면 꼭 봐야 할 러시아 출신 막심 벤게로프 내한 연주회/31일
바이올린 연주자라면 꼭 봐야 할 러시아 출신 막심 벤게로프 내한 연주회/31일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5.16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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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현 음악계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주자는 세사람이다. 예브게니 키신, 바딤 레핀과 막심 벤게로프. 이중 막심 벤게로프 42)가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1994년 이후 여섯 번째 내한 공연이다. 음악계에서는 그의 이름 '막심'을 이용해 ‘막심 막시무스(라틴어로 최상급이란 뜻)라고 부르기도 한다.

막심은 네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접해 다섯 살에 독주회를 열고 열 살에 데뷔 앨범을 낸 음악 신동이었다. 그후 바이올리스트의 길을 걸어가면서 늘 부러움과 찬탄의 대상이 됐다.
물론 좌절도 있었다. 2005년 어깨 부상으로 2007년 연주를 중단하게 된 것. 2011년 재기에 성공했으나 3년의 공백은 그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는 세월이다.

국내 모 신문이 e메일 인터뷰에서 그 공백 기간에 대해 묻자 벤게로프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파가니니도 5년을 쉬었고 호로비츠도 12년을 쉬었죠. 음악가들은 자신의 음악을 돌아보고 발전시킬 시간이 필요해요. 저는 3년을 쉬면서 지휘라는 새 분야를 익혔고 완전히 새로운 음악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위기는 기회가 되는 법. 그는 그렇게 지휘자로서 제2의 인생을 개척했다.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d단조 가운데 샤콘’,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7번 c단조’, 파가니니의 ‘가슴 설렘’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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