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코스 향해 경영권 내놓아라? 압박
푸틴 유코스 향해 경영권 내놓아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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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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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권의 유코스 압박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 경찰은 3일 러시아 최대의 석유회사인 유코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유코스가 부도 위기에 몰리고, 유코스의 석유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경찰은 이날 주말을 맞아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은 유코스의 본사에 들어가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몇개의 서류박스를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유코스 경영진과 최대주주인 메나텝그룹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모스크바 법원이 유코스가 세금 납부를 위한 목적으로 자산을 팔 수 없도록 한 뒤 하룻만에 나온 조치다. 또 지난 2일 호도르코포스키의 최측근인 플라톤 레베데프의 체포에 뒤이은 것이다. 에릭슨 대변인은 "압수수색은 체포 기념식의 일종"이라고 비꼬았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유코스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와 측근인 플라톤 레베데프에 대해 법원에 계류중인 소송과는 별도의 차원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코스는 전일 법원의 자산동결 조치에 이어 추가적으로 2001년치 세금 미납분 30억 달러를 추징받았으며 푸틴정권의 다각적인 수사로 인해 러시의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유코스와 10만명을 넘는 직원들의 미래가 더욱 불확실해졌다고 평가했다.

WSJ는 유코스의 파산이 러시아의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석유 부분의 성장을 늦추는 효과를 유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석유산업은 러시아의 주요 현금 창출 수단이었으며 푸틴 대통령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뒷받침해왔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유코스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호도로포크스키와 측근들이 최대주주인 메나텝 지주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경영권과 아울러 개인적인 지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몇년 동안 호도로코프스키는 야당에 정치자금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푸틴정권으로부터 '괘씸죄'를 적용받아 복합적인 조사를 받아왔으며 지난해 10월 시베리아 공항에서 무장한 특수부대에 의해 체포돼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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