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선무대에선 그동안 매번 대회에 참가했다가 우승하지 못한 러시아의 '인스피릿' 팀이 경쟁 팀들을제치고 1위에 올랐다. 러시아서 열린 예선에서 7인조 '루미넌스' 팀이 우승해 서울서 열리는 결선에 진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제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스피릿'팀이 나왔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결선에 오른 중국의 여성 3인조 그룹 ‘미니시스터’는 심사위원으로 나선 걸그룹 여자친구를 앞에 두고 여자친구의 노래 ‘유리구슬’에 맞춰 섬세한 안무를 선보였다. 여자친구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커버하는 걸그룹으로 명실상부 인기 걸그룹으로 입지를 굳혔다.
또 미국 마이애미에서 온 자매 듀오 ‘D2’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등 빠른 비트의 곡을 배경으로 힘이 넘치는 무대를 연출했다. 결승 진출팀 가운데 유일한 남성그룹인 7인조 ‘디피 그루우스’는 아이돌그룹 갓세븐의 춤과 의상, 헤어스타일, 표정 등을 똑같이 따라해 주목받았다.
모스크바에서 날아온 여성 8인조 ‘인스피릿’은 ‘터치미이프유캔’ 등 소녀시대의 곡들에 맞춰 8명이 한 몸이 된 것처럼 ‘칼군무’를 선보여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인스피릿의 멤버인 대학생 안나 세묘노바(24)는 언론과 만나 “2011년 첫 대회 때부터 매년 도전해 왔는데 여섯 번째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멤버들은 모두 모스크바에서 케이팝 춤에 빠져 사는 마니아들이자 춤 실력자들”이라고 말했다.
인스피릿 멤버들은 모스크바의 한국문화원에서 케이팝 팬들을 상대로 우리 춤을 가르치는 일도 한다. 음악과 춤에 빠져 한글을 배우고 한국 음식을 자주 먹는 등 ‘친한파’가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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