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표 주가지수 RTS선물지수와 외환 선물을 국내에서 직접 투자 가능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 RTS선물지수와 외환 선물을 국내에서 직접 투자 가능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6.08 0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인 RTS지수선물과 루블화 외환선물 야간시장이 우리나라에 개설된다. 러시아 주가지수·외환 파생상품이 다른 나라에서 거래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거래소 실무진이 하반기에 방한해 연계 거래 대상 상품과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모스크바거래소는 거래량 순으로 미국 CME그룹. 인도거래소, 유렉스 등에 이어 5위에 달하는 거대 증권거래소다. 또 러시아 주식·외환상품의 변동성이 워낙 커 파생시장 규모도 유럽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달돼 있다. 

한국과 모스크바는 6시간의 시차가 있어 정규시장 마감 후 야간 거래에 적합한 구조라고 한다. 모스크바거래소의 거래시간은 현지시간 기준 오전 10시~오후 6시 45분이다. 반면 한국거래소 파생상품 정규시장 개장시간(오전 9시~오후 3시 15분)은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전 3시~9시 15분이다. 모스크바 정규장이 오픈하기 전인 밤·새벽 시간에 한국에서 거래가 가능한 셈이다. 

거래 대상 파생상품은 모스크바거래소 주력 상품인 러시아 RTS지수선물과 달러·루블화 선물 등이다. 러시아 RTS지수선물은 지난해 거래량이 1억8412만계약에 달해 주식파생상품 중 전 세계 11번째를 차지했다. 또 외환파생상품인 달러·루블화 선물은 지난해 전 세계 거래소에서 거래된 외환 관련 파생상품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야간 거래가 성사되면 우리 투자자들은 보다 손쉽게 러시아 파생 상품을 사고팔 수 있다. 거래 방식은 둘 중 하나다. 야간 매매체결은 한국거래소에서 담당하고, 청산결제는 모스크바거래소로 이관한다(미국 시카고 코스피 야간선물 거래 방식). 혹은 한국이 정규장 거래시간에 청산까지 담당하고, 미결제약정만 모스크바로 이전하는 방식(유렉스 코스피 옵션 야간거래 방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부터 모스크바거래소와 야간 매매 사업을 논의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