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키르기스스탄 최초의 고려인 출신 변호사이자 판사 김소피아 방한
중앙아 키르기스스탄 최초의 고려인 출신 변호사이자 판사 김소피아 방한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6.24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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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최초의 고려인 출신 변호사이자 판사로 기록된 김소피아 (67·여)씨가 한국에 왔다. 재외동포재단의 ‘러시아·CIS 고려인 동포 초청행사’에 참가한 것이다.

 1949년 옛 소련의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김씨는 구소련 당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명문대학으로 꼽힌 키르기스스탄 국립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부모님과 나를 포함해 법이 없어 서러움을 겪은 고려 민족의 역사를 보면서 동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법조인을 택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그녀 가족 역시 1937년 스탈린에 의해 러시아 연해주에서 우즈벡으로 강제 이주당한 슬픔을 안고 살았다. 그녀의 회고에 따르면 새로 이주한 고향은 고려인에게 녹록지 않은 환경이었다. 그녀는 “체첸, 터키 출신 등 소수 민족과 함께 고려인이라는 이유로 보이지 않는 차별을 수도 없이 겪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1972년 변호사가 된 김씨는 고려인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 활동과 한국 기업이 중앙아시아 현지에 진출할 경우 법률 자문 역할 등 ‘최초의 고려인 변호사’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97년에는 키르기스스탄 최초의 고려인 판사로 임용돼 10여 년간 동포들에게 힘을 주는 판결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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