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스 호도르코프스키 측근들 살인사주 혐의로 피소
유코스 호도르코프스키 측근들 살인사주 혐의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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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2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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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납 세금 추징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러시아 최대 석유업체 유코스의 핵심인물이 살인사건에 연루되며 회생을 꿈꾸는 유코스의 앞날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모스크바 법원은 유코스 주요 주주이자 전 유코스 CEO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의 측근인 레오니드 네브즐린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러시아 검찰은 네브즐린을 유코스의 경쟁자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 대한 청부살인 및 암살 시도로 고소했다.

검찰측은 "네브즐린이 내부 및 경제 보안담당인 피추긴과 음모를 꾸며 자신들은 물론 유코스에 위협이 되는 특정 인물들을 살해하도록 했다"며 "이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출신인 피추긴은 유코스의 보안을 담당하다 1년전에 체포돼 살인 및 살인 시도로 피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유코스의 경쟁업체 부부가 여타 범죄에 대한 증거를 들이대며 협박 편지를 보낸데 대해 위혐을 느끼고 네브즐린이 피추긴 사주해 이 부부를 살해했다. 지난해 네브즐린은 유코스에 대한 수사가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로 도피한 상태다.

이스라엘 법무부 대변인은 "양국간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어 러시아 당국이 요청하면 이스라엘 경찰이 용의자를 찾아내는데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도르코프스키가 사기죄와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네브즐린에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정부와 유코스간의 협상을 통해 회생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희망은 힘없이 꺾였다.

파산을 면할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자 유코스 주가는 곤두박칠쳤다. 유코스 주가는 전날 20%이상 하락해 4.20달러에 그쳤다. 지난 한주간 거의 50%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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