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추진중인 공기업 민영화, 첫 타깃이 다이아몬드 광산회사 '알로사' 라니..
푸틴이 추진중인 공기업 민영화, 첫 타깃이 다이아몬드 광산회사 '알로사' 라니..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7.13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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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서방제재와 국제 저유가로 인한 경제난과 재정 적자 타개를 위해 경제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영기업 민영화를 단행, 약 522억 루블(약 9천300억 원)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11일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광산 회사 '알로사'의 정부 지분 43.9% 가운데 10.9%를 기업공개(IPO) 방식으로 매각했다.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이 펀드의 중동 및 아시아 지역 투자 협력사들이 매각 대상 지분의 50% 정도를 매입하고, 유럽과 미국 투자자 등이 나머지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RDIF는 러시아 정부가 외국의 직접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2011년 설립한 투자펀드다.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알로사 지분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이 부족한 예산에 충당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석유기업 '로스네프티'와 '바슈네프티', VTB 은행, 러시아 최대 조선사 '소프콤플로트', '알로사' 등의 국영기업을 우선 민영화 대상 목록에 올려놓고 정부 지분 매각을 검토해 왔다. 

푸틴 대통령이 또다시 민영화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적지 않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초의 국제유가 평균인 배럴당 50달러를 근거로 올해 예산을 편성했지만 이후 유가가 더 하락함에 따라 심각한 재정 적자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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