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마린스크 극장의 바가노바 발레학교 분교가 생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마린스크 극장의 바가노바 발레학교 분교가 생긴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8.1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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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부설 발레학교인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가 내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 분교를 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의 니콜라이 치스카리제 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의 분교 설치 안은 블라디미르 미클루쉐프스키 연해주 지사와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극장 예술감독 겸 총감독에게서 나왔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게르기예프 총감독은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 문을 연 현대식 공연 극장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를 마린스키 극장의 분관으로 만드는 등 마린스키 발레단의 극동 지역 진출에 관심을 표명해 왔다. 현재 이 공연장에서는 제1회 마린스키 극동 국제페스티벌(7월 30일~8월 10일)이 열리고 있다. 극동 페스티벌에는 조성진 등 우리나라 음악가들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클루쉐프스키 주지사가 게르기예프 총감독에게 '프리모르스키 스테이지' 안에 마린스키 발레학교의 분교를 설치하자고 적극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바가노바 발레학교 분교가 생기면,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모스크바의 발레학교 오디션을 볼 수 없는 극동지역 발레 유망수들이 오디션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가노바 발레학교측 계획으로는 내년 8월에 10~12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열고, 합격 학생들은 우선 1년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교육한 다음, 블라디보스토크 분교로 옮겨 과정을 마칠 것이라고 한다. 그때 즈음에 바가노바 발레학교의 스태프들이 일부 블라디보스토크로 옮길 전망이다.

하지만 전통있는 바가노바 발레학교의 분교를 만드는 것이 자칫 교육 수준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마린스키 발레단내에 반대의 목소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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