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가 일본 중심의 제2아시아국을 한반도 등과 통합한 이유는?
러 외무부가 일본 중심의 제2아시아국을 한반도 등과 통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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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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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가 일본과 중국·한반도 담당부서를 통합해 그 의도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7일 러시아 외무부가 그동안 일본을 담당해온 제2 아시아국을 폐지하고 이 기능을 중국 및 한반도를 관할하는 제1 아시아국으로 통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의 이같은 기구개편은 향후 대일 외교를 대중, 대한반도 외교와 긴밀하게 연계하겠다는 뜻으로 동북아 외교정책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산케이는 분석했다.

그간 일본과 동남아 국가를 담당했던 제2 아시아국의 경우 일본은 제1 아시아국으로, 동남아 국가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및 아시아 담당국으로 각각 소속을 바꾼 뒤 폐지됐다.

대신 인도, 파키스탄 등 서남아 담당 제3 아시아국이 제2아시아국으로 격상됐다 .

러시아 우방(제1 아시아국)과 미국 우방(제2 아시아국)이란 구시대의 이념중심 4개국(局) 체제가 지리적 구분에 바탕을 둔 동북아 , 동남아, 서남아의 3개국 체제로 바뀐 것이다. 일각에서는 제2 아시아국 폐지가 대일외교 경시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러시아 국익이란 좁은 관점보다는 전체 동북아 구도에서 일본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 일본 외무성의 대체적인 견해다.

중국과 한반도, 몽골에다 일본까지 관할하게 된 제1 아시아국의 지휘는 주한대사를 역임했고 미·중 양국 주재경험도 풍부한 아파나시예프 국장 이 계속 담당하지만 일본어와 일본 사정에 정통한 전 삿포로(札幌)총영사 사프린 국차장이 그 보좌를 맡은 점도 이 해석을 뒷받침한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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